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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노래] JORIS - Nur die Musik (가사해석)

JORIS – Nur die Musik Heut' scheint die Sonne obwohl es regnet 오늘은 비가 오는데도 해가 쨍쨍해 Mir ist 'n Sonnengott begegnet 마치 태양신을 만난 듯 해 Ich drück auf Pause, Zeit vergeht nicht '정지' 버튼을 누르면 시간은 지나지 않아 Ich lass' mich heut nicht runterziehen 오늘 난 내려가지 않을래 Surf durch die Straßen und beweg mich 길거리를 누비며 돌아다닐래 Der ganze Stress von gestern zählt nicht 지난 날의 스트레스는 따지지 않아 Will immer viel, doch heute wenig 항상 많은 ..

[書說] 한때 소중했던 것들 (이기주 作)

인스타 감성의 무의미한 책들이 판을 치면서 언제부터인가 자기계발서·에세이를 멀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이기주 작가의 을 읽으면서 에세이의 힘과 가치를 다시금 상기시킬 수 있었다. 이기주 작가의 가 몇 해가 지나도록 서점에서 자리를 유지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이번에는 마음에 드는 구절을 인용하며 책을 소개하려고 한다. "누구나 있다 가슴 깊이 파고들어 지지 않는 꽃이 된 문장이 상처를 보듬고 삶의 허기를 달래주는 그 무엇이 (21p)" 에세이가 읽히는 이유가 여기 있지 않나 싶다. 작가의 문장이 홀씨가 되어 날아가 가슴 한편에 자리 잡은 채 우리를 웃게도 울게도 만드니 말이다. 나도 한동안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부분을 사진으로 찍기도 하고 공책에 베껴적기도 하곤 했는데, 대입 준비를 하고 ..

인문/책 2022.03.01

[書說] 모멸감 (김찬호 作)

'모멸감: 나의 존재 가치가 부정당하거나 격하될 때 갖는 괴로운 감정; 한국인의 일상을 지배하는 감정의 응어리', 책의 뒤표지에 있는 모멸감에 대한 설명이다. 우리 모두 알고 있지만 인정하고 싶어 하지 이 감정에 대해 책에서 어떻게 다루고 있을까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김찬호 교수의 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모멸감에 대한 폭넓은 논의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책머리에서 선행연구의 부재 탓에 책의 저술에 애로사항이 있었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사례를 들어 사회를 바라보는 하나의 도구로 '모멸감'에 대한 토대를 잘 깔아 둔 것 같다. 책은 모멸감을 우선 정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를 진단·처방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의의 과정에서 '수치심-모욕감-모멸감'의 비교를 통해 모멸..

인문/책 2022.02.27

[詩說] 도종환의 <바람이 오면>

바람이 오면 도종환 ​ 바람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 그리움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 아픔도 오겠지요 머물러 살겠지요 살다간 가겠지요 ​ 세월도 그렇게 왔다간 갈거예요 가도록 그냥 두세요 우리는 바람이 지나가고 세월이 흘러가는 그 길목에 서있다. 바람이 온다고 해서, 또 간다고 해서 구태여 막는 일은 없다. 하지만, 길목에 선 우리는 차갑고 매서운 풍파에 괴로워하기도 한다. 이 괴로움이 잦아지고 그에 익숙해지는 것이 나이가 든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세월을 맞으면서 겪는 그리움과 괴로움의 감정에 점점 무뎌지는 것은 아니다. 그저 고통을 받아들이고 지나가는 바람에 몸을 맡기게 되었을 뿐이다. 도종환 시인의 은 우리가 그렇게 늙어감을 말하고 있다. 과..

인문/시 2022.01.30

[독일어노래] Emilio - Roter Sand (가사해석)

이번에 볼 노래는 Emilio의 입니다. 경쾌한 노래인데 가족을 위해 타향살이를 한 어머니께 바치는 노래라고 합니다. 참고로 람슈타인 노래 중 동명의 곡과는 무관합니다. Emilio – Roter Sand So weit gegangen und so weit gekommen 참 먼 길을 오고 가셨습니다 So viel Angst und nur eine Chance 큰 불안감과 단 한 번뿐인 기회 Dreitausend Kilometer durch roten Sand 3000km의 붉은 사막을 지나는 길 ☆Deine Schuhe waren wie aus Beton☆ 당신의 신발이 콘크리트로 만든 것처럼 무거웠지만 Doch du wolltest tanzen zu lauten Songs 당신은 크게 노래 부르며 춤..

독일어 수, 숫자

독일어 수 읽는 법을 봅시다. 기수 0 null 1 eins 2 zwei 3 drei 4 vier 5 fünf 6 sechs 7 sieben 8 acht 9 neun 10 zehn null은 통계 자료 같은 곳에서 본 적 있을 실 것 같습니다. 1을 의미하는 eins는 부정관사 ein과 연계 지어 생각하면 편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익숙할 만한 게 6(sechs)일 것 같습니다. 폼생폼사를 불렀던 그룹 '젝스키스'의 젝스가 독일어 6입니다. 11 elf 12 zwölf 13 dreizehn 14 vierzehn 15 fünfzehn 16 sechzehn 17 siebzehn 18 achtzehn 19 neunzehn 11, 12 빼고 영어에서 teen이 붙듯 zehn이 붙었습니다. 단 16(sechzeh..

어학/독일어 2022.01.16

독일어 인사말

문법과 상관없이 간단한 인사말 몇 개만 짚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1. 만났을 때 ​ Hallo! (=Hello) ​ Guten Morgen (=Good morning) ​ Guten Tag (=Good afternoon), 사실 Tag은 낮을 의미하기 때문에 afternoon만 해당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냥 해 떠 있으면 언제든 Guten Tag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 Guten Abend (=Good evening) 2. 헤어질 때 ​ Auf Wiedersehen 살짝 격식을 차려서 쓰는 말입니다. 전치사 auf 생략해도 됩니다. wiedersehen '보다'라는 의미의 동사인 sehen과 '다시'라는 의미의 부사 wieder가 합쳐진 말입니다. 인사말로 관습적으로 쓰이지만 직역하면 '다시 만..

어학/독일어 2022.01.16

[詩說] 정현종의 <방문객>

방문객 정현종 ​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사람을 만난다는 것, 그것은 분명 언제나 설레는 일이다. 관계에 지쳐 혼자 있고 싶을 때조차 누군가를 만날 때는 가슴 한편에 남모를 기대감이 숨어 있다. 우리는 사회 동물이라는 말에 걸맞게 기본적으로 사람을 좋아하는 게 아닐까 싶다. 가수 이선희의 노래 속 '별처럼 수많은 사람들 그 중에 그대를 만나'라는 가사처럼 다른 이를 만나는 것은 결코 예삿일이 아니다. 만남에서 교제까지의 과정..

인문/시 2022.01.15

[독일어노래] Rammstein - Engel (가사해석)

유명 독일 헤비메탈 밴드 람슈타인(Rammstein)의 Engel이라는 노래입니다. Engel은 영어의 angel과 같은 말로 '천사'라는 뜻입니다. Rammstein – Engel Wer zu Lebzeit gut auf Erden 지구에서 좋은 일생을 보낸 사람은 Wird nach dem Tod ein Engel werden 죽은 뒤에 천사가 되지 Den Blick gen Himmel fragst du dann 하늘을 보고 넌 물어 Warum man sie nicht sehen kann 왜 우리는 그들을 볼 수 없을까 Erst wenn die Wolken schlafen gehen 구름이 자러 가고 나서야 Kann man uns am Himmel sehen 하늘에서 그들이 우리를 볼 수 있어 Wir ..

[詩說] 용혜원의 <아쉬움>

아쉬움 용혜원 살다 보면 지나고 보면 무언가 부족하고 무언가 허전하고 무언가 빈 듯한 아쉬움이 있다 아, 그랬구나 그랬었구나 그때 그러지 말고 잘할걸 하는 후회스러운 마음이 생긴다 마음으로 느끼지 못하다가 지나고 나면 떠나고 나면 알 것 같다 그런 아쉬움이 있기에 우리들의 삶은 그만큼의 그리움이 있다 그만큼의 소망이 있다 그만큼의 사람이 있다 순간순간에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 주어진 것에 감사할 줄 모르는 건방진 태도 때문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공허함 때문이 아닐까 싶다. 공허함은 우리에게 미련과 후회를 남긴다. 용혜원 시인의 은 미련과 후회의 감정으로 대표되는 ‘아쉬움’을 그 공허함에 채워 넣는다. 그리고 ‘아쉬움’을 ‘그리움’, ‘소망’, ‘사람’으로..

인문/시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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