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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문법] 4. sein 동사

영어에는 be 동사가 있습니다. 오늘은 독일어에서의 be 동사인 'sein' 동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be 동사랑 쓰임이 같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인칭대명사를 주어로 해서 현재 인칭변화부터 보겠습니다. 원형: sein 1인칭 단수: Ich bin 2인칭 단수: Du bist 3인칭 단수: Er/Sie/Es ist 1인칭 복수: Wir sind 2인칭 복수: Ihr seid 3인칭 복수: Sie sind ​ 존칭: Sie sind sein 동사 단수 1인칭 bin 2인칭 bist 3인칭 ist 복수 1인칭 sind 2인칭 seid 3인칭 sind 존칭 sind -제 경우는 2인칭 복수가 헷갈리는 것 같습니다. 2인칭 복수를 가장 적게 써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sein 동사, 발음..

[독일어문법] 3. 문장의 어순

인칭대명사와 동사의 현재 인칭변화를 정리했으니 이제 주어 동사로 이루어진 가장 간단한 형태의 문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어순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독일어는 뭔가 딱딱한 느낌처럼 어순은 절대 규칙처럼 지켜져야 하는 것입니다. 부문장은 나중에 따로 보고 하나의 문장만 있을 때만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평서문 일반적인 평서문에서 중요한 건 동사가 두 번째 자리에 위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문두에는 주어가 올 수도 있고 전치사 구가 올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자리라고 해서 꼭 두 번째인 것은 아닙니다. 전치사 구 같은 건 한 덩어리로 취급해서 그 뒤에 동사가 오게 됩니다. 물론 관사 같은 것도 명사랑 한 덩어리로 봅니다. Ich liebe dich: 난 너를 사랑해 Unter dem Baum..

[독일어문법] 2. 동사의 현재인칭변화

저번에 정리한 주격 인칭대명사를 주어로 생각하며 각 인칭에 따라 동사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정리하고자 합니다. 영어에서는 단순하게 2인칭 단수에서 '-(e)s'를 붙일 뿐이어서 인칭변화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한국어가 인칭변화는 안 해도 어미변화가 어마어마하게 복잡한 편이라 차라리 규칙이 정해져 있는 독일어 동사 인칭변화는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인칭변화를 그냥 동사의 활용 형태로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 동사의 현재 인칭변화 단수 1인칭 -e komme 2인칭 -st kommst 3인칭 -t kommt 복수 1인칭 -en kommen 2인칭 -t kommt 3인칭 -en kommen 존칭 -en kommen -'오다'라는 의미를 가진 kommen을..

[독일어문법] 1. 주격 인칭대명사

영어 처음 공부할 때 i, my, me... 하면서 주격 인칭대명사 공부하듯이 독일어에서도 주격 인칭대명사를 먼저 보려고 합니다. 문장에서 가장 기본적인 성분이라면 주어인데 주어로 쉽게 나오는 것이 주격 인칭대명사이기 때문에 이렇게 제일 먼저 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격 인칭대명사 주격 인칭대명사 단수 1인칭 ich (나) 2인칭 du (너) 3인칭 er (그, 그것) /sie(그녀, 그것) /es(그것) 복수 1인칭 wir (우리) 2인칭 ihr (너희) 3인칭 sie (그들) 존칭 Sie (당신) -1, 2, 3인칭 외에 존칭을 따로 두고 있다는 게 하나의 특징입니다. 존칭 Sie의 첫 자는 항상 대문자로 적어야 한다는 점 주의하셔야 합니다. 소문자로 적으면 sie(그녀 또는 그들)가 되어버려서..

[詩說] 윤동주의 <새로운 길>

새로운 길 윤동주 내로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너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우리는 살면서 새로운 무언가를 종종 갈망한다. 일상 속 별거 아닌 일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여 설레고 행복해질 때도 있다. 대부분의 현대인은 반복되는 생활 속에 정해진 일과 외의 것을 많이 놓치고 있다. 윤동주의 을 읽으며 그래도 가끔은 주위를 살피며 새로운 세상을 찾아나가는 건 어떨까 생각한다. 사실 이 시에서 내가 받은 느낌은 새로움으로 인한 설렘보다는 그렇지 않기에 찾아오는 서글픔이다.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이라고 말하며 당차게 걸어 나가지..

인문/시 2021.11.07

[書說] 장미와 주목 (아가사 크리스티 作)

흔히들 '아가사 크리스티'를 추리의 여왕이라고 부른다. 그녀의 소설을 읽어야지 생각하고 을 들었다가 내 정서랑 맞지 않아 중간에 내려놓았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가 매력적인 표지에 이끌려 이라는 책으로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처음으로 완독하게 되었다. 이 소설은 아가사 크리스티가 '메리 웨스트매콧'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6편의 장편 소설 중 하나로, 추리소설이 아니라 인물 간의 복잡한 관계를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심리소설이다. 1인칭 시점으로 '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자로 하여금 '나'만이 아닌 각각의 캐릭터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면서 소설로 이끌어 들이는 그녀의 능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탁월한 심리묘사는 그녀의 명성이 전혀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 같았다. 교통사고로 휠체어 ..

인문/책 2021.09.13

낙태에 대한 단상 -영화 <전혀아니다, 별로아니다, 가끔그렇다, 항상그렇다 (2020 作)>를 보고

십 대 여학생이 보여주는 낙태 여정: 홀로 감당하기 힘든 현실을 무덤덤하면서도 섬세하게 연출한다 (7.7/10) 이 영화는 미국에 사는 한 십 대 소녀가 낙태수술을 받기 위한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작중에서는 주마다 법이 다르기 때문에 낙태를 위해 거주지인 펜실베니아가 아니라 뉴욕으로 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미국 각 주 사이에서도 범죄 인정 유무가 다른 것처럼 낙태법은 논쟁이 끝나지 않는 문제이다. 낙태 자체가 윤리적 딜레마를 가지고 오기 때문에 그에 대한 법적 제재가 단언되기란 어려운 일일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정해진 답은 없지만 영화를 보고 드는 일련의 단상들을 정리해볼까 한다. 대한민국은 형법 제 27장에서 '낙태의 죄'를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2019년 4월 11일 헌법재판소가 형법 제 ..

인문/영화 2021.08.29

[書說] 압록강은 흐른다 (이미륵 作)

는 1946년에 독일에서 처음 출판되었습니다. 한국인이 썼지만 독일어로 되어있습니다. '이미륵' 작가가 어린 시절 어떻게 해서 독일로 건너가게 되었는지를 담고 있는 자전적 소설입니다. 거의 자서전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소설의 내용과 작가의 삶이 일치한다고 합니다. 한일합병 전후를 배경으로 하며 당시 상황을 소년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치열한 투쟁 속의 독립운동가나 일제 수탈의 피해자라기보다는 나라를 사랑하고 그리워한 한 순박한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때문에 당시 대부분의 소시민들이 어떠했을지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문학적 가치를 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원본은 독일어이고 저는 다림 출판사의 정규화 옮김으로 읽었습니다. 나중에 독일어 공부를 위해 원본을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인문/책 2021.08.28

[書說] 아가멤논의 딸 (이스마일 카다레 作)

아가멤논의 딸, 책장을 살펴보다가 표지와 '아가멤논'이라는 이름에 끌려서 읽었는데 성공적인 선택이었다. 이스마일 카다레라는 뛰어난 작가를 알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작가의 세계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는 '알바니아'라는 국가의 역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내게는 알바니아에 대한 무지는 다행히 책을 읽는데 큰 장애물이 되지는 않았다. 책의 내용이 비단 한 국가에서만 통용되는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학동네에서 출판한 의 앞부분에는 이 책이 쓰였을 당시의 배경과 작가의 상황을 일부 전하고 있어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줄거리 자체는 굉장히 단순하다. 사회주의 국가에 살아가던 '나'가 5월 1일 노동절 기념 대회장에 초대받아 정해진 시간에 길을 따라 배치된 좌석..

인문/책 2021.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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