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독일어문법

[독일어문법] 32. 접속법

천사환 2021. 12. 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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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에는 직설법, 명령법, 접속법 세 화법이 존재합니다. 직설법과 명령법은 쉽게 알 수 있지만 접속법은 뭔지 잘 모르시는 분도 많을 것 같습니다. 영어에서는 잔재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거의 사라진 용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금은 낯설고 또 새로운 것이 튀어나와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오늘 접속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접속'이기 때문에 간결한 단일 문장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가정'이나 '간접화법' 등의 특수한 상황에서 접속법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때에 따라서 '접속법 Ⅰ식'과 '접속법 Ⅱ식'을 구분하여 사용합니다. 보통 Ⅱ식이 Ⅰ식보다 많이 쓰이는 편 같습니다.

접속법 Ⅰ식

주로 간접화법과 일부 요구화법에서 사용됩니다. 하지만 평상시에 잘 쓰지 않고, 일부 방언에서는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특정 매체에서 보이기는 한다고 합니다.

단수
1인칭
-e
gehe
sei
2인칭
-est
gehest
seiest
3인칭
-e
gehe
sei
복수
1인칭
-en
gehen
seien
2인칭
-et
gehet
seiet
3인칭
-en
gehen
seien
존칭
-en
gehen
seien

접속법은 동사 어미가 달라집니다. 부정형 어간에 접속법 동사 어미를 붙여줍니다. sein 동사만 sei에 어미를 붙여준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간접화법

Er sagte: "Sie ist schnell" -그는 말했다, "그녀는 빨라"

-> Er sagte, dass sie schnell sei -그는 그녀가 빠르다고 말했다

간접화법에서 접속법을 쓰면 좋은 점은 종속절의 시제 표현에 대한 고민이 사라진다는 점입니다. 대신 주어가 화자랑 동일할 때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간접화법에서 동사의 접속법 1식이 직설법 형태와 동일한 경우는 구분을 위하여 접속법 2식을 사용합니다. 어미를 보면 알겠지만 보통 1인칭 단수나 1, 3인칭 복수에서 그런 현상이 일어납니다.

요구화법 (기원문)

Man denke an die Umwelt!: 사람들이 환경을 생각하기를!

<Herzlich Willkommen!>에 실린 예문입니다. 여기서 man은 3인칭 부정대명사입니다.


접속법 Ⅱ식

접속법 2식은 1식과 어미는 같습니다. 다만 1식을 부정형 어간으로 만들었다면 2식은 과거기본형을 가지고 만듭니다. 과거기본형이라고 했지만 e로 끝난다고 해서 뒤에 e를 또 붙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불규칙형은 접속법 2식으로 만들면서 a, o, u에 움라우트가 붙습니다.

단수
1인칭
-e
ginge
würde
2인칭
-est
gingest
würdest
3인칭
-e
ginge
würde
복수
1인칭
-en
gingen
würden
2인칭
-et
ginget
würdet
3인칭
-en
gingen
würden
존칭
-en
gingen
würden

규칙변화를 하는 동사는 과거형과 접속법 2식이 같습니다. 때문에 이 경우는 werden 동사의 접속법 2식을 사용해서 'würde + 부정형'으로 나타냅니다.

-비현실 조건문 (가정법)

주로 종속접속사 wenn을 사용하여 특정 사실을 가정하면서 조건문을 만드는 것이 가정법과 동일합니다. 주절과 종속절에서 모두 접속법 2식을 사용합니다.

Wenn es schön wär, ginge ich zu Fuß: 날씨가 화창하면, 걸어 갈 텐데.

-비현실 희망문 (소망)

가정법하고 비슷하지만 doch, nur과 함께 부문장만 써줍니다. '~라면'하는 행복한 상상을 표현할 때 사용합니다. 부문장이라서 wenn절 그대로 써도 되고, wenn을 생략하고 을 동사가 앞으로 오기도 합니다.

Wenn ich viel Geld hätte!

= Hätte ich viel Geld hätte! : 내가 돈이 많으면!

-요청, 권고, 추측

일반적으로 화법조동사의 접속법 2식이 추측이나 공손한 의미를 갖게 됩니다. 그래서 공손한 제안의 의미를 전하려고 sollen의 2식 sollte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동사 없이도 충고나 조언의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자질구레한 것은 넘기고 이 정도만 보아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추가로 접속법에서 과거를 나타낼 때는 과거완료를 사용해서 sein 동사나 haben 동사의 접속법 형태가 필요합니다.

접속법 Ⅰ식: 부정형 어간 + 접속법 어미

-> 간접화법, 기원문

접속법 Ⅱ식: 과거기본형 + 접속법 어미

-> 가정, 소망, 요청,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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