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독일어문법

[독일어문법] 30. 수동태

천사환 2021. 12. 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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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에서는 주어가 행위의 주체이면 능동, 행위의 대상이면 피동이라는 말을 씁니다. 반면에 독일어에서는 영어에서와 동일하게 피동이라는 말 대신 수동이라는 말을 씁니다. 이런 '태'를 수동태, 문장을 수동문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영어: be 동사 + 과거분사 (p.p)

영어에서 수동태를 만드는 방법은 위에 적어놓은 것처럼 'be 동사 + 과거분사'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독일어에서 'sein 동사 + 과거분사 (p.p)'를 이미 보았습니다. 완료시제를 표현할 때 haben 동사와 더불어 sein 동사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독일어는 수동태를 어떻게 만들까'가 오늘의 핵심일 것 같습니다. 바로 werden 동사를 사용합니다. werden 동사가 원래 '~가 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말의 '~게 되다'처럼 수동을 만든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werden + p.p

과거: wurde + p.p

현재완료: sein + p.p + ... worden

과거완료: war + p.p + ... worden

 

독특한 점은 완료 시제에서 werden 동사가 worden으로 변한다는 점입니다. 본래 werden 동사가 완료시제로 쓰일 때는 sein 동사를 받으면서 geworden으로 변한다고 외웠는데 갑자기 worden이라는 낯선 형태가 등장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geworden으로 적으면 문장 안에 과거분사 형태가 두 개나 들어가게 되어서 겪을 혼란을 줄이기 위해 worden이라는 또 다른 형태가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화법조동사 같은 것들과 같이 쓰이더라도 werden + p.p를 그냥 일반동사 취급하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능동문을 수동문으로 고쳐 쓸 때, 능동문의 4격 목적어는 수동문의 주어로, 능동문의 주어는 'von + 3격'으로 표시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4격 목적어만 주어로 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자동사로 쓰여 동사만 쓰이거나 3격을 받을 경우는 비인칭대명사 'es'를 주어로 적습니다.

Du bestellst einen Hamburger: 너는 햄버거를 주문한다

-> Hamburger werden von dir bestellt

Du hilfst mir: 너는 나를 돕는다

-> Es ist mir von dir geholfen


엄밀하게 말하면 werden 동사를 사용해서 만든 수동태는 동작수동입니다. 상태수동이라는 것이 존재하기는 합니다.

상태수동: sein 동사 + ... p.p

 

앞에서 sein 동사를 이용해서는 수동태를 만들지 않는 것처럼 말했지만, 그것은 일반적인 의미의 '수동'입니다. 과거분사 자체가 수동의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작수동은 아니더라도 sein 동사를 통해서 상태를 뜻할 수가 있습니다. 완료시제랑 동일하게 생겼지만, 완료시제를 만들 때 sein 동사를 받는 동사는 자동사였고 수동태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동사는 타동사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주어-동사 관계만 파악해도 해석이 어렵지는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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