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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2

[書說] B사감과 러브레터 (현진건 作)

B사감과 러브레터, 현진건, 조선문단 현진건의 , 아마 읽어본 적은 없어도 제목 한 번쯤은 들어보지 않았을까 싶다. 소설은 제목 그대로 한 여학교 기숙사에서 근무하는 B사감과 러브레터에 얽힌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3인칭 관찰자 시점에 나레이션 같은 3인칭 독백도 있어서 진짜 풍문으로 이야기를 듣는 듯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 이름을 붙이기보다 'C여학교', 'B사감', '첫째 처녀' 등과 같이 실명보다 익명으로 지칭하는 것도 그러한 효과에 한몫하는 것 같다. B사감은 평소 학생들에게 오는 '러브레터'와 '면회'를 싫어하는 노처녀이다. 하지만 밤 중 남몰래 러브레터를 읽고 혼자 괴상한 역할극을 행하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기도 하다. 소설은 B사감이라는 다소 모순되고 위선적인 인간을 해부하면서 연민과 웃..

인문/단편 2022.03.26

[書說] 압록강은 흐른다 (이미륵 作)

는 1946년에 독일에서 처음 출판되었습니다. 한국인이 썼지만 독일어로 되어있습니다. '이미륵' 작가가 어린 시절 어떻게 해서 독일로 건너가게 되었는지를 담고 있는 자전적 소설입니다. 거의 자서전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소설의 내용과 작가의 삶이 일치한다고 합니다. 한일합병 전후를 배경으로 하며 당시 상황을 소년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치열한 투쟁 속의 독립운동가나 일제 수탈의 피해자라기보다는 나라를 사랑하고 그리워한 한 순박한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때문에 당시 대부분의 소시민들이 어떠했을지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문학적 가치를 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원본은 독일어이고 저는 다림 출판사의 정규화 옮김으로 읽었습니다. 나중에 독일어 공부를 위해 원본을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인문/책 202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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