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독일어문법

[독일어문법] 7. 명사의 성 (남성, 여성, 중성)

천사환 2021. 12. 1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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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관사를 정리하면서 명사의 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주격 정관사가 성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der Mann, die Frau처럼 단어를 공부할 때 정관사를 붙인 채로 외우는 게 일반적입니다. 성을 결정짓는 절대적인 규칙은 없습니다. 보다 보면 느낌이 온다고는 하는데 제가 아직 그 정도는 아니어서 일반적인 이야기만 조금 정리하고자 합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명사의 첫 글자는 항상 대문자로 씁니다. 사람일 경우 문법적인 성은 일반적으로 자연적인 성을 따라갑니다. 남자(Mann)나 여자(Frau)의 문법적 성이 의미 그대로 남성, 여성이라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자연적인 성과 맞지 않는 경우는 없지만 성을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느낌적인 느낌이 올 때까지 외워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남성명사: 달(1월, 2월...), 요일, 계절, 날씨, 방위, 직업명 등

여성명사: -e로 끝나는 명사 중 다수 (항상 x), -ei, -heit(여성을 나타내는 직업 명사), -keit, -kunft, -shaft, -ung, -ion, -ik로 끝나는 명사


중성명사: 동물의 새끼, -chen, -lein, -um로 끝나는 명사, 동사 파생 명사

 

사실 이렇게 분류해놓은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처음에 들었습니다. 무작정 외우기보다 단어를 많이 보면서 느낌적인 느낌을 빨리 터득해야 할 텐데 쉽지가 않네요.

보통 직업명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남성명사입니다. 인간을 대상으로 하지만 성을 구분하기 힘든 명사는 대부분 남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근데 이렇게 직업이나 신분을 가리키는 남성 명사에 -in을 붙이게 될 경우 여성 명사가 됩니다.

der Schüler: 학생 -> din Schülerin: (여)학생

der Lehrer: 교사 -> die Lehrerin: (여)교사

der Freund: 친구 -> die Freundin: (여)친구

성이 섞여서 여러 명 있을 때, 예컨대 '친구들'은 그냥 der Freund의 복수형인 die Freunde로 씁니다. 관습적으로 이렇게 쓰는 건데 요즘은 성인지 감수성이 발달하다 보니 die Freunde und die Freundinnen처럼 남성 복수형과 여성 복수형을 같이 써주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und는 영어의 'and'와 같은 뜻입니다. 간결함을 생각하면 '그냥 남성 복수형으로 쓰지' 하는 생각도 있지만 예민한 문제이다 보니 딱히 뭐라 하기는 그렇습니다.

-복합명사

독일어에서는 명사 앞에 막 뭐를 갖다 붙이면서 복합명사를 만들죠. 단어가 좀 부담스럽게 길어지기는 하지만 알고 있는 동사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장점도 있습니다. 복합명사가 꼭 명사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마지막에는 항상 명사가 오고, 성 또한 뒤에 오는 명사를 따릅니다.

das Haus(집) + die Frau(여자) = die Hausfrau: 주부

cf)

나중에 대학 전공명을 재미로 포스팅할 수도 있는데, 제가 경영학과 경제학 처음 보고 너무 길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복합명사가 이런 거구나 한번 보시라고 가져왔습니다.

경제학: Wirtschaftswissenschaft -> Wirtschaft + Wissenschaft

경영학: Betriebswirtschaftslehre (BWL) -> Betrieb + Wirtschaft + Lehre

막 복합명사끼리도 합쳐져서 깜짝 놀랄만한 길이의 단어가 만들어집니다. 명사끼리 그냥 붙는 건 줄 알았는데 's'가 삽입되어 있는 것을 보면 또 복잡한 무언가가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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