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감성의 무의미한 책들이 판을 치면서 언제부터인가 자기계발서·에세이를 멀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이기주 작가의 을 읽으면서 에세이의 힘과 가치를 다시금 상기시킬 수 있었다. 이기주 작가의 가 몇 해가 지나도록 서점에서 자리를 유지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이번에는 마음에 드는 구절을 인용하며 책을 소개하려고 한다. "누구나 있다 가슴 깊이 파고들어 지지 않는 꽃이 된 문장이 상처를 보듬고 삶의 허기를 달래주는 그 무엇이 (21p)" 에세이가 읽히는 이유가 여기 있지 않나 싶다. 작가의 문장이 홀씨가 되어 날아가 가슴 한편에 자리 잡은 채 우리를 웃게도 울게도 만드니 말이다. 나도 한동안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부분을 사진으로 찍기도 하고 공책에 베껴적기도 하곤 했는데, 대입 준비를 하고 ..